"생태계 망가지고 기술자 떠나면 수주 못해"
정부 관계자에 신한울 3·4호기 발주 신속 추진 당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산업 관계자들에게 "지금 원전 산업은 고사 직전 상태로 철철 넘칠 정도로 지원을 해줘야 살까 말까 한 상황"이라고 강력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두산에너빌리티 공장을 방문하고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6.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시급한 지원을 호소하는 원전산업 관계자들에게 "원전 산업은 물과 영양분을 조금 줘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원전) 생태계 망가지고 기술자들 떠나고 나면 수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외국 정상들을 만나게 되면 원전 얘기를 많이 하겠다"라며 "세계 원전시장 규모가 1000조에 달하는데 지금 어려운 원전 업계에 응급조치를 취해 살려놓으면, 전후방 연관효과가 나면서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원전 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면서 "비상한 각오로 무엇보다 일감, 선발주를 과감하게 해달라. 그러지 않으면 원전 업계 못살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현장에 함께 참석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신한울 3‧4호기 발주계약은 절차와 기준은 준수하되 효율적으로 신속히 추진하고 오늘 발표한 조기 일감에 더해 선발주가 가능하도록 과감한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업체는 현재 고사 직전으로 금융지원 대폭 확대 등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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