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정부 주도의 반도체 굴기 사업에도 중국 본토 기업의 생산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집적회로(IC) 시장 규모는 312억 달러로 시장점유율 16.7%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다만 중국 본토 기업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을 제외하면 중국 본토 기업의 IC 자급률(자국 생산 비율)은 6.6% 남짓이다. 나머지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해외 기업이 차지했다.
2026년에 이르면 중국의 IC 시장은 21.2%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여전히 외국 기업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IC인사이츠는 지적했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비중은 4%로 집계됐다. 1위는 54%를 점유한 미국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한국(22%), 대만(9%) 순이다.
중국 반도체 시장연구기관인 아이씨와이즈(ICWise)의 구원쥔(顧文軍)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 특성상 칩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전 분야를 국산화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며 반도체 굴기를 천명한 뒤 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를 공언한 바 있다.
대만반도체연구센터(TSRI)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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