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도농교육교류 활성화 프로그램 적극 지원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농촌유학'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부각되면서 전국의 농어촌 지자체가 다양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봉화군이 '농촌유학'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봉화군에 따르면 군은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농촌체험과 자연 놀이, 생태 탐방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농촌유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6개월 이상 부모 등 가족의 곁을 떠나 농촌의 농가 또는 유학센터에서 생활하고 시골의 작은 학교를 다니며 그 지역과 농촌을 알아가는 대안교육이다.
최근에는 코로나와 사교육을 피해 농촌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생태 친화적 환경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기르고 상호 협력하는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농촌유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고, 특별한 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농촌유학'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대안교육으로 부각되면서 경북 봉화군이 '농촌유학'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 모습.[사진=봉화군]2022.06.26 nulcheon@newspim.com |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는 지난 2013년 대구은행을 퇴직한 두 부부가 8대조부터 살아온 고향인 청량산 자락 아래 귀촌해 설립·운영하고 있다.
두 부부는 본인 아이들이 시골 학교생활로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도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시골 학교생활을 통해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에 농촌유학센터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아름다운 것을 많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고, 밝은 것을 많이 보고 자란 아이들이 밝은 인생을 살아갑니다'의 교육철학을 담은 '청량산풍경원 농촌유학센터'에는 현재 22명의 유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학생들은 시설 내 체험농장에서 표고버섯, 아로니아, 오디, 살구, 토마토 등의 과일과 야채를 제철에 직접 수확해 맛보는 영농체험을 하고, 여름에는 개울과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수생생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기른다.
봉화군의 대표 축제인 은어축제, 송이축제 등 행사에 참여하거나 마을주민과 함께 원예수업을 하며 소통하고 지역사회를 좀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며, 인문학과 영어교육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농촌유학'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농촌 학교를 살리고 아이들이 다시 늘어나면서 마을이 활기를 찾는 등 지역공동체 결속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
'청량산풍경원'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유학 지원사업'에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돼 프로그램 운영비, 시설개보수비 등 농촌유학 교육여건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92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됐다.
봉화군도 자체 농촌유학 체험캠프 운영비 지원을 통해 도시학생과 학부모에게 농촌유학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유학생 유치와 지역홍보 등 농촌유학 활성화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봉화군은 저출생・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감소와 기후변화에 따른 농촌 살리기를 위해 농촌유학 등 도농교육교류 활성화를 통해 농어촌의 가치를 지키고 도농 상생의 시대에 발맞춰 도시아이들이 봉화에서 살아보며 봉화가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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