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번째 원통형 배터리 개발 완료
전동공구 업체와 공급 계약 논의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글로벌 발포제 1위 기업 금양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217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가운데 국내 전동공구 업체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금양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국내 전동공구 업체 2곳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금양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217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동공구 및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고 내년에는 최대 1억셀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원통형 배터리 제조사는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2개사, 일본은 파나소닉과 무라타, 중국의 EVE에너지와 텐파워 등 전세계적으로도 10여곳에 불과해 이번 배터리 개발은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동공구용이나 퍼스널 모빌리티용 시장에 대한 대응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금양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우호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생산 공정이 단순해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쉽다는 장점을 보유해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초창기부터 많이 사용돼 왔다. 최근 전동공구와 가전제품을 필두로 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 퍼스널 모빌리티용으로도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금양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기업은 천문학적인 시가총액을 형성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선두자자인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이 94조7000억원에 이르고 해외 배터리 업체들도 수십조원에 달하는 시총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에 금양은 2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