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안전예산 집행 32% 불과
서울교통공사, 사고지표 최하위 점수 기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인천교통공사가 지난해 철도안전관리 평가에서 최초로 A등급을 받았다. 반면 김포골드라인은 예산 집행실적이 가장 낮았고 서울교통공사는 사고지표 최하위 점수를 기록해 각각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2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1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22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 평가결과 [자료=국토교통부] |
인천교통공사는 수준평가 시행 후 4년 만에 최초로 A등급을 받았다. 평균점수는 90.35점이고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사고지표, 안전투자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고 안전관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19년 개통해 이번에 처음 평가대상에 오른 김포골드라인은 78.74점으로 C등급을 받았다. 사고지표는 양호했지만 안전분야 투자를 위해 편성된 예산 집행실적이 32%에 불과해 평균(95.3%)에 훨씬 못미쳤다. 안전관리 항목에서는 경영진과 현장업무종사자의 철도 안전관련 규정, 비상대응 체계, 열차운행 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철도안전사고, 운행장애, 사상자 수가 계속 증가 사고지표에서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계획 대비 안전예산 집행률도 8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안전관리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 지난해보다 한등급 상승한 C(79.27점)를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 22개 철도운영자 등의 평균 점수는 86.35점(B등급)이었다. 2020년(85.24점, B등급), 2019년(81.54점, B등급), 2018년(77.10점, C등급) 등 4년 연속 안전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인천교통공사를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운영자'로 지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한다. 수준평가 결과를 분석해 우수사례를 공유·설명하는 등 수준평가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교통공사 등 평가 하위 12개 기관에는 철도안전법, 안전관리체계 등에 관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수준평가 결과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철도안전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좋은 신호"라며 "철도운영자 등이 수준평가 결과 나타난 취약점들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