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 '국민 삶에 필요' 응답률 70.9%
국민 '에너지·환경융합' vs 전문가 '물리학'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기초과학 연구가 국민의 삶에 필요한 것으로 봤다. 지원을 확대하거나 특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에너지·환경융합·복합'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체감도를 파악해 효과적인 기초연구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수행한 '기초연구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번 온라인 조사는 지난달 2~7일 전국 만18세 이상 국민 1500명과 산학연 전문가 1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초과학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과 전문가 설문 조사 결과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7.1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기초연구는 '국민의 삶에 필요(70.9%)'하다는 의견에 힘을 보탰다. 또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응답은 75.4%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역량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비율은 64.4%로 집계됐다. 기초연구 정책과 관련해 '연구자가 연구주제, 연구비, 연구기간을 자유롭게 제시해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초연구 정책'에 국민의 64.3%가 동의했다.
'기초연구의 목표성 또는 전략성 보완·강화'에 대해 국민 79.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는 응답비율은 76.9%에 달했다.
지원 확대 또는 특성화가 필요한 연구 분야는 국민과 전문가의 사이에 다소 시각차가 나타났다. 국민은 '에너지/환경융합/복합'(18.4%), '바이오/의료융합'(17.4%), '기초생명과학'(11.7%) 순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반면 전문가들은 '물리학'(15.7%), '기초생명과학'(15.7%), '에너지/환경융합/복합'(8.8%) 순으로 중요도를 택했다.
이창윤 과기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의 성장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첨단기술 확보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국가간 기술패권 경쟁에 대비해서 기초연구의 목표성과 전략성을 보완·강화해 나갈 뿐더러 기초연구의 필요성 및 지원에 대한 국민공감대 형성, 기초연구 성과 홍보 등 대국민 홍보 및 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