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방역수칙 준수·자가 진단 앱 참여 권고
다음 달 초~중순쯤 2학기 등교여부 안내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최근 학생 확진자가 1주일 만에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확산세로 전환됐지만, 현재 운영 중인 학교 방역체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재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2학기 개학 시점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학교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주일(7월 5일~11일) 학생 확진자는 2만1604명으로 전주(6월 28일~7월 4일) 확진자 8812명보다 2.45배 늘었다. 하루 평균 3086명의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전국 모든 학교에서 정상 등교가 이뤄진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가림막을 제거하고 있다. 2022.05.02 photo@newspim.com |
오는 18일부터 전체 초·중·고교의 75.8%에서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다만 방학 중 학원과 경시대회, 캠프, 입시설명회 등 각종 행사가 진행돼 학생들의 감염 위험 우려는 여전하다.
우선 교육부는 방학 전까지 현재 운영 중인 기본 방역체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방학 기간 중 돌봄교실 참여 등의 사유로 등교하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는 '자가진단 앱' 참여를 적극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종 행사 시 방역 준비를 철저히 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방학 전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지도해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 기간에 마스크 착용이나 3밀(밀폐·밀집·밀접)환경에서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대형 학원 123곳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방학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을 단속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8월 중순에서 9월 말 하루 최대 2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학기 학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당분간 학교 방역지침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학교 방역지침의 보완이 필요할 때는 사전에 시도교육청 의견수렴, 방역 당국 협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2학기 개학 전 각급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2학기 등교 여부도 개학 2~3주 전쯤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2학기 방역과 등교 여부와 관련해서 다음 달 초~중순쯤 확진자 추이와 방역 당국 협의,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구체적 지침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 측은 2학기 등교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였던 3월에도 등교했으니 2학기에도 최대한 등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11월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방역도 아직 협의 중이라는 입장만 내놨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염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수능 때 칸막이 설치 등 사전 작업이 필요할 수 있으니 조만간 수능 방역과 관련해 논의될 것 같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만12~17세 학생들의 3차 백신 접종률은 10%대이지만, 만18~19세 학생의 경우는 60%에 달한다. 고3 수험생에 해당하는 만18세의 접종률이 별도로 조사된 바는 없다. 다만 필요할 시 3차 접종 권고 방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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