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당권 도전' 강병원 "새로움에 대한 요구가 97세대 등장 불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당 당권 도전 주자 인터뷰
"지금 민주당 이끌어갈 인물은 새로운 인물이어야"
"윤리심판원 100% 외부인사로…도덕성 회복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입대하는 게 지상파 메인뉴스에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민주화 투쟁으로 인한 투옥을 이유로 군대에 가지 않던 80년대 총학생회장들과 달리 구속·수감 이력 없이 임기를 마친 뒤 입대하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오는 8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얘기다.

"제가 1994년도에 총학생회장을 했는데 좀 특이한 세대였죠. 80년대 후반에 동구 사회주의 몰락을 직접 목격했고 92년도에는 YS 문민정부가 들어섰어요. 기존의 이념과 폭력 투쟁 중심의 학생운동이 더 이상 설 땅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학생들의 이해와 요구가 중심이 된 대중 운동으로서의 학생운동의 깃발을 들었고,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거예요."

졸업 후에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에 입사해 일반 회사원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2002년 3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등장을 봤다. 그 길로 사표를 낸 그는 당시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있던 노 전 대통령의 캠프 사무소에 찾아가 수행비서가 됐고 5년간 청와대에서 그를 모셨다.

퇴임 후에는 또 다시 정치권이 아닌 건설업을 택했지만 결국 그는 현실정치에 발을 들였다.

"당시 제가 운영하던 방수공사 업체에서 일하던 반장이 전화를 한 통 받고 오더니 굉장히 기분이 좋아진 거예요.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우리 딸이 대학생인데 알바를 구했다'고 하더라고요. 하루 일당을 13만원을 드렸는데, 한 달에 많아봤자 260만원을 벌어서 대학교에 다니는 딸 둘을 가르칠 수가 없는 거죠. 그걸 보고 뭐에 두드려맞은 것처럼 갑자기 정신이 번쩍 났어요. 이렇게 땀을 흘리는 사람이 적어도 자기 가족 정도는 챙기면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정치를 결심했어요."

뉴스핌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 의원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 "'새로움'에 대한 요구가 97세대의 등장을 불렀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묘미는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대 세대교체론이다. 강 의원은 대표적인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로, 당내 대표적인 97세대 4인방(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중 가장 먼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저는 그 주장이 맞을 수 있다고 본다"며 "제가 만나본 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은 물리적으로 저보다 나이가 많을 뿐 정치적으로 '꼰대'라거나 고루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그는 "지금 시기 우리 당을 이끌어갈 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지금 요구되는 당 대표는 계파의 수장이나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당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뭔가 책임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라며 "그래서 97세대가 깃발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의원은 97세대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저는 적어도 컷오프 전까지는 후보들이 내가 생각하는 우리 당의 혁신 비전이 무엇인지, 내가 생각하는 우리 당의 새로운 가치와 노선은 무엇인지 자꾸 내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자고 했는데 그 새 술이 탁주인지 증류주인지, 몇 도 짜리인지, 맛은 어떤지 이런 걸 국민들이 보고나서 섞어 먹든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도 "97세대 세 명이 본선을 치르면 단일화가 필요 없겠지만 2명밖에 없다고 하면 단일화를 해서 당을 바꿔야 한다는 국민들의 여망을 실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 의원은 당 안팎의 반대에도 당 대표 출마를 강행한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참지 않았다.

그는 "민주당이 몇 번씩 패배해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게 국민들의 목소리인데, 그래서 본인들(이인영·전해철·홍영표 의원)이 오랫동안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신 것"이라며 "그분들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서 혁신과 통합을 이끌어갈 기회를 열어주신 것이고 어느 분(이재명)은 절대하지 않고 끊임없이 본인의 욕망을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가 책임지는 헌신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듣고 깜짝 놀랐다"며 "대선을 패배하고 4개월이 넘었지만 스스로 진중하게 성찰을 해본 적이 없지 않느냐. 이 의원처럼 과오를 또 과오로 덮고 나오는 건 헌신이 아니라 욕망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 "민주당, 오만과 독주로 패배…도덕성 회복부터 하겠다"

강 의원은 2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은 성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이후 선거를 줄줄이 졌다고 본다.

"당시 코로나 사태가 있었잖아요. 위기 상황에 정부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것 때문에 180석을 갖게 된 거였는데 우리는 마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듯이 독주와 오만의 권한을 준 것처럼 착각을 한 거죠. 그러다보니 우리 마음껏 하게 되는 거예요."

그는 임대차 3법의 입법 과정을 그 예로 들었다. 임차인의 권리만큼 임대인의 권리도 고려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했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임대차 3법의 핵심은 계약 갱신 청구권인데, 당시 국민의힘은 '왜 임차인의 권리만 중요하냐. 임대인의 재산권 침해 우려 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만 생각해서 단독처리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여기에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주요 패배원인으로 꼽았다.

"우리 당을 보면 윤리적인 문제로 국민적 지탄을 받아도 여전히 중요한 당직을, 공직을 맡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러니 부동산 문제나 성 비위 문제를 사과한들 국민이 믿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의 '도덕성 회복'을 가장 최우선의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우선 중앙당 윤리심판원을 100%로 외부인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성 비위나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가 적발될시 선조치로 엄단한 뒤 의혹이 해소되면 복당하는 방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맞서 '유능한 경제 정당'을 복원하는 게 그의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지금의 복합 경제 위기에 대해 '전 정부가 물려준 것'이라고 하는데 코로나 이전의 저금리와 코로나 시기의 양적 완화, 미중 패권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합쳐져서 생긴 세계적인 현상이고 어려움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를 탓하는 게 옳지 않아요."

강 의원은 우선 단단히 엉킨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에 '여야정 국정 협의체' 신설을 건의할 방침이다.

그는 "복합 경제 위기, 민생의 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여야가 협력하고 논의해야 한다"며 "그것만으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믿음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