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형식이라 중재 필요…노사, 양보로 해결해야"
국회 조선업특별위 설치도 제안…"조선업 미래 준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더불어민주당이 노사 4자 간담회가 열리는 현장을 찾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민주당 대우조선해양 대응TF(단장 우원식)는 20일 오후 4시 20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 투입 책동을 중단하고 노사 양보를 통해 교섭 즉각 타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시작이 착수된다는 판단이 서면 관련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한 발씩 양보해 즉각 타결해야 파국을 막고 모두가 향후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산업은행에도 조선업 문제해결을 위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다시금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유공자법 정기국회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20 kilroy023@newspim.com |
이어 "조선업의 하청구조 및 불합리한 인력구조를 개선하고 조선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조선업 구조혁신 특별위원회'를 여야합의로 국회에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며 "해당 특위에서 이번 대우조선해양 노사협상 타결에 따른 제도개선 과제를 모색하고 함께 논의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TF 단장인 우원식 의원과 강민정 의원이 이날 중으로 현재 원청노사·하청업체 노사 4자 간담회가 열리는 경남 거제로 내려가 협상 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우 의원은 "법적으로 원청의 사측과 노측의 하청노조가 직접 만나 교섭하는 게 불가능해서 간담회가 진행 중인데, 간담회 형식으로는 말을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예정"이라며 "23일부터 하계휴가로 그 전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오늘 협상을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역할을 하기 위해 현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거제행이 노측의 요청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우 의원은 "조선업이 활기를 찾을 수 있는 방향에 만들어진다고 느껴지면 노사가 서로 양보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현장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노동지청이 5자 간담회를 제안했다 중간에 노동지청이 빠져서 4자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건데 정부가 나가지 말라고 했다는 것으로밖에 이해가 안 된다. 누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지 현장에 가보면 알 수 있는데 현장도 모르면서 그런 얘기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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