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KB증권은 탄소배출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FICC(채권·외환·상품)운용본부 내 탄소·에너지금융팀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로고=KB증권] |
이를 위해 KB증권은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자발적 탄소배출권의 자기매매 및 장외거래 중개업무'에 관한 부수업무 보고를 한 바 있다.
당시 보고와 함께 국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탄소배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탄소·에너지금융팀도 새로 만들었다.
전담팀 구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생태계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탄소중립 선순환 구조 확립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은 탄소배출 감축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 NGO(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주체가 자율적으로 ESG경영 강화나 대외이미지 제고 등을 목적으로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정부가 지정한 기업만 한국거래소에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K-ETS)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으로 발급받은 '탄소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다.
탄소 크레딧은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활동을 통해 발급받는 인증 실적을 의미한다. KB증권은 온실가스 감축사업 추진 경험과 역량을 확보하고 탄소 크레딧 거래를 통해 국내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K-ETS에서도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탄소배출권 자기매매와 중개 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KB증권은 탄소배출권 시장 분석과 정보 공유를 통해 탄소배출권 포트폴리오 관리와 맞춤형 전략 제안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할당 대상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KB증권 S&T(세일즈 앤 트레이딩)부문장은 "탄소배출권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탄소와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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