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임기 내 290억 달러 투자 전망
반도체·그린 에너지· 바이오 투자에 집중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SK 그룹이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8천억원)를 추가 투자한다.
미국 백악관과 SK 그룹은 26일(현지시간) 오후에 진행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화상 면담을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SK그룹은 앞서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을 위한 7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220억 달러를 포함하면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에 총 290억 달러의 규모의 투자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 그룹회장. [사진=대통령직인수위사진기자단] |
SK그룹은 반도체와 그린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만개의 고임금·하이테크 일자리를 미국에서 창출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SK그룹은 연구개발 프로그램과 소재, 첨단 패키징 및 실험 시설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에 150억 달러를, 전기차 충전시스템과 배터리 소재, 녹색 수소 등 녹색 에너지 산업에 50억 달러를 각각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미국 출장 기간 오는 2030년까지 52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의 화상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두 사람이 SK그룹의 활발한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를 통해 바이든 정부의 제조업 성장,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후 위기 대응 기술 개발, 인기 투자처로서 미국의 장점도 강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