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양극재는 투자 확대...차세대 소재는 M&A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화학이 친환경·배터리 소재·신약 개발 등 3대 신성장 동력 사업에 집중해 연구개발(R&D)과 이와 관련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27일 열린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전지재료 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의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고유가·수요·공급 삼중고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경영 효율화와 원가 절감 등 내부적 노력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2020.08.27 kilroy023@newspim.com |
이날 LG화학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7% 증가한 12조239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183억 원으로 54.1% 떨어졌다.
LG화학 측은 "고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상황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기반의 석유화학 사업과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 및 시황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측은 "하반기에도 양극재 물량 증가에 따라 두 자릿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고객들과 협의 중이며 내년부터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탈값이 단기간 큰폭으로 변경되면 재고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에 일부 변동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LG화학은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국내 경쟁사 대비 캐파 확장이 다소 보수적이었으나 중장기 캐파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면서 "북미의 경우 조만간 계획을 확정해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LG화학은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26만t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소재 관련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인 양극재보단 차세대 소재 분야에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 LG화학 측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양극재가 아닌 신규 사업과 차세대 소재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3분기에는 당뇨치료제와 백신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신약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지속해 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측은 "개발 중인 통풍치료제가 임상 2상을 통해 안정적 효능을 확인했다"면서 "허가 목표 시점인 2027년부터 10년간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된 것과 관련해선 "보호예수 풀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주주로서 지배권 행사를 위해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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