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상반기 글로벌 순수 전기자동차(EV) 판매량 5위에 올랐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과 전 세계 66개국 및 지역에서 판매된 전기차 300만대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보다 2배 증가한 16만9000대를 기록했다.
올해 초 현대차가 출시한 전기차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데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현대차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미국에서 아이오닉5와 EV6를 각각 1만3000대씩 판매했다.
1위는 56만4000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공장 봉쇄로 상반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90% 증가에 비하면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지난해 4위였던 비야디(BYD)는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폭스바겐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비야디는 위안플러스(元PLUS)와 하이툰(海豚) 등 10만~20만위안(약 1900만~3800만원)대의 저렴한 모델을 선보이며 1년 새 판매량이 3.5배나 뛰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 20개 기업 중 12곳이 중국 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신흥 전기차 기업 립모터(Leapmotor)는 5만대를 판매해 17위에 이름을 올렸고 샤오펑(XPeng)과 중신에너지자동차(HOZON)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배, 3배 상승했다.
반면 일본은 부진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판매 순위는 6위에 그쳤고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1만대가량을 판매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자동차가 2022 FIFA 월드컵을 직접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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