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더블유씨피가 오는 9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더블유씨피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9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진행, 신주 발행을 통해 73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블유씨피 측은 "회사는 9월 14일과 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과 21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라며 "9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3조4010억원으로, 규모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고 설명했다.
공모주식은 총 900만주로, 신주모집 734만344주(81.56%)와 구주매출 165만9656주(18.44%)로 구성됐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원부터 10만원 사이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 [사진=더블유씨피] |
더블유씨피는 신주 발행을 통해 7340억원을 조달하고, 이를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더블유씨피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해 생산성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며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2016년 설립된 2차전지 분리막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통기도와 인장강도 등의 물성이 우수한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으로, 더블유씨피는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분리막은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리튬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소재의 미세다공성 초박막 필름이다.
더블유씨피는 기존의 동시 연신 생산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 수율과 속도를 대폭 개선한 개별 연신(늘이기) 공정을 비롯해 경쟁사 대비 생산 효율이 2~3배 높은 5.5M 광폭 생산 설비 등 독자적인 2차전지 분리막 공정 기술과 설비 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씨피 충주 본사. [사진=더블유씨피] |
나아가 더블유씨피는 국내 주요 고객사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5년(2020년~2024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제휴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는 등 견고한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더블유씨피는 최근 헝가리에 2차전지 분리막 생산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7억유로(약 9304억8200만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2025년까지 헝가리에 연간 12억㎡의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2024년 하반기부터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 지역 고객에게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더블유씨피는 국내 생산시설도 증설 중으로 헝가리 투자가 완료되는 2025년이면 국내외에 총 23억㎡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며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향후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854억9867만원, 영업이익 404억5798만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314.5%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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