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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거리에서 논어를 읽다' 코로나후 공맹의 고장 산둥 지닝에 가보니 <2>

기사입력 : 2022년07월30일 15:11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7:53

<1에서 이어짐>

[지닝(산둥성)=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닝시는 두개의 간판격 명함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공맹의 고향'이고 다른 하나는 700년 대운하의 도시다. 지닝은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본산이면서 징항(京杭, 베이징과 항저우) 대운하 물길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하며 번성해 온 도시다.

지닝시 현장 탐방 기자단은 7월 27일 오찬 후 지닝시 신 박물관을 찾아 '산둥을 주유하며 논어 맹자를 읽다' 탐방 활동에 나섰다. 탐방 활동 축사에서 지닝시 궁시아오팡(宫晓芳) 부시장은 '공맹의 고향, 운하의 도시, 문화 지닝'은 유가 문화의 발원지 이자 유교 5대 성인의 고향으로서 지닝시는 풍부한 '문화 인문의 광산'과 같은 도시라고 소개했다.

지닝은 산둥성 내륙 도시지만 이미 내륙으로써 물류 교통의 핸디캡을 모두 극복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고속철, 베이징과 푸저우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다. 700년 징항(京杭, 베이징 항저우) 대운하는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를 여는 대역사로 힘차게 박동하고 있다. 지닝은 운하로 강과 통하고, 강을 통해 다시 바다에 닿는다(通江达海).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둥성 지닝시 신 박물관 안내원이 7월 27일 칭항 대운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2022.07.30 chk@newspim.com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2년 3월 양지(梁濟) 운하 2000톤 급 운항식이 열렸다. 지닝시는 700년 역사의 징항 운하가 더 넓은 구간으로 다시 확장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닝시 직원은 "지닝이 산둥성 5대 항구인 양산 운하 항을 통해 강으로 연결되고, 다시 바다와 전국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운하 연결로 산업 발전이 촉진되면서 지닝은 산둥 내륙의 물류 제조 금융 무역 중심지로 급격히 달바꿈하고 있다. 운하 연결로 제조기지가 활기를 띠고 수요가 팽창하고, 500강 기업 투자의 옥토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 등 첨단 기술 및 신흥 IT 제조 분야를 도시 간판 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닝시는 문화 자산에 이어 광물 자원이 풍부한 자원형 도시로 꼽힌다. 희토류 산업은 전국 생산의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석탄 매장량은 산둥성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각종 자원이 풍부하다는 첨에서 첨단 제조를 꿈꾸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도시로 여겨진다.

궁시아오팡 부시장은 지닝시가 앞으로 문화 자원 대도시로 변신해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국제 공자문화제와 니산(尼山, 공자의 탄생지) 세계 문명포럼 등을 통해 국제 영향력을 확산해 가는 중이다. 공자 박물관을 추진하고 취푸 니산에 약 30억 위안(6000만위안)을 들여 유가 문화 전파를 위한 니산성경(聖境)을 건립, 2018년에 개관했다.  <3편에 계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지닝시 궁시아오팡 부시장.  2022.07.30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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