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野 당대표 첫 방송 토론...朴·姜, 셀프 공천·구설수 '맹공' vs 李 "침소봉대" 방어

기사입력 : 2022년08월02일 20:21

최종수정 : 2022년08월02일 20:44

'저소득층 발언'·'의원 비난 플랫폼' 두고 공방
朴, '계양을 셀프 공천' 지적하며 李 집중 공격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 3인이 처음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與 지지'·'의원 욕하는 플랫폼' 발언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박용진 후보는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의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향한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박용진·강훈식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일 오후 6시부터 G1방송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 후보의 잇단 구설수와 지선 당시 '셀프 공천'과 관련해 연이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에서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pim.com

평소 '반이재명' 노선을 더욱 명료하게 드러냈던 박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차례가 오자마자 "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면서 언론 환경 탓이라고 말했다"며 "그렇게 남 탓을 하면 우리가 변해야 할 것을 제대로 찾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는데 박 후보가 전체적 취지를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뒤 "집권 여당은 초대기업의 법인세를 깍아주며 서민 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데, 그런 정당을 지지하는 비정상적 행태가 아쉽단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언론 환경이 더욱 좋지 않았던 환경에서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례로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이어 언급하며 이 후보를 계속 압박했다.

그는 "저학력·저소득자들이 계급 배반 투표를 한다면서 언론 탓을 하면 그분들이 언론 프레임에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것 아니냐며 "그분들을 폄하하는 잘못된 규정 아닌가.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탓을 한 게 아니라 사실을 객관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언론 환경이 중요하다"며 "우리 당이 관심을 갖고 언론개혁에 주력하는 이유가 있다.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니 과도하게 침소봉대 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 또한 이 후보의 '의원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 발언을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최근 온라인 게시판을 만들어 항의 의원 랭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의원과 당원 간 간극을 좁히잔 취지에 비해 더 멀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전체 플랫폼 중 일부 기능의 경우 당원들이 의견 표명 및 비판을 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소통 구조가 없으니 개개인 의원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강연 중 재밌으라고 한 건데 '욕'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치인은 국민으로부터 욕먹는 걸 피하면 안 된다며 자유로운 소통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두 번째 주도권 토론 시간에도 이 후보에 공세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을 이어오는 선당후사 노선에 가장 반대되는 노선이 '사당화' 노선"이라며 "이와 관련해 가장 큰 일이 지방선거 때 있었던 계양을 공천과 송영길 전 당 대표의 서울시장 공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이와 관련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른바 셀프 공천과 관련해 박지현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전화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박 위원장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눈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제가 공천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셀프 공천'이라고 할 순 없다. 저도 의견을 낸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당에는 공천관리위원회도 있고 비대위도 있고 저는 당원 한 사람에 불과하다"며 "제 의견을 말할 수 있지만 당 시스템을 무력화하거나 권한을 전적으로 행사하는 건 아니니 셀프 공천이란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것이 왜 큰 일이냐면 (셀프 공천) 여파로 전국서 출마하고 고군분투한 후보들이 낙선하고 어렵게 신승하는 경우가 벌어졌다"며 "그런 논란이 있었는데도 오늘 제가 물어볼 때까지 한마디 해명과 사과도 없이 여기까지 왔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개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당이 어려움을 겪는 걸 사당화된다고 한다"며 "우리 당이 승리 노선으로 가야 하는데 다시 사당화 논란이 벌어지지 않길 기대한다"고 우려했다.

hong9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