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안을 놓고 교육부가 연말까지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학부모와 교육단체들은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취학연령 하향보단 양질의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과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교육컨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출판사가 강세다.
4일 10시 06분 삼성출판사는 전일 대비 2.71% 상승한 28,400원에 거래 중이다.
박순애 부총리는 3일 전국 시·도교육감과 화상회의를 열어 개편안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박 부총리는 "(학제 개편은) 양질의 공교육으로 아이들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는 방안 중 하나로 논의를 시작하려는 취지였다"며 "어디까지나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논의 시작 단계였으며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학부모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밝혔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이날 수도권 지역 유치원 학부모 9명을 만났다. 전날 박 부총리가 학부모단체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연달아 학부모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5세 입학 방안이 유아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다며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장 차관 역시 학제 개편안이 '확정된 방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으로, 열린 자세로 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보육계 단체들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지난 1일부터 정책 철회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4일에는 국회에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철회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과 정책 토론회도 열린다.
취학연령 하향을 반대하는 학부모 측의 입장은 '학생 수 감소를 학교를 일찍 보내 해결하기 보다는 양질의 유아교육을 실시하고 제 나이에 맞는 연령에 입학과 교육을 맞춰달라'는 주장이다. 이에 입학연령 하향 대신 입학 전 아동에 대해 새로운 정책 또는 지원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한편 삼성출판사는 유아동 출판물을 주축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서점과 소셜쇼핑 등의 도서코너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군이 주를 이룬다. 현재 유/아동 단행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문구, 패션디자인 제품 및 사무용품을 제조하여 국내, 국외 직영, 체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아트박스가 있으며 '핑크퐁'으로 유명한 스마트스터디의 지분을 보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