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진·연봉협상 결렬 영향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수장인 한국계 미국인 이규성 최고경영자(CEO)가 임기 만료를 몇 달 앞두고 사임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사임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칼라일은 이날 이규성 CEO가 사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
외신들은 칼라일과 이규성 CEO가 연임 계약을 맺지 않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CEO와 이사회가 그의 계약을 두고 최근 충돌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이 CEO의 사임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칼라일의 주가 부진과 관련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 씨가 CEO직을 맡았던 2017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칼라일의 주가는 2배가량 올랐지만 경쟁사인 KKR과 블랙스톤은 각각 3배와 4배로 급등했다. 칼라일 주가는 올해 들어 30%정도 하락했다.
또 연봉협상 결렬이 이유라는 분석도 있다. 이사회가 연봉 협상을 이어가는 대신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이 CEO는 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것이다.
칼라일그룹 공동창업주인 빌 콘웨이는 글로벌 직원들에게 보내는 별도의 메모에서 "CEO 물색을 긴급한 마음으로 착수했으며 회사는 계속해서 사업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