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평가되는 구산동 지석묘 복원 과정에서 문화재를 훼손해 논란이 불거진 경남 김해시가 결국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최대 규모 고인돌로 평가받고 있는 김해 구산동 지석묘[사진=김해시] 2022.08.06 |
시는 문화재청이 정비사업 보완을 요청해 오면 이를 이행한 이후 국가 사적 지정을 다시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법 위반 등으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시 가야사복원과는 8일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내 구산동 지석묘에 대한 사적 지정 신청 철회를 통보했다.
시는 법적 문제 등 사적 지정을 추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해 사적 지정 신청 철회 공문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이다. 고고학계는 덮개돌인 상석의 무게만 350t이고, 고인돌을 둘러싼 묘역 시설이 약 1600㎡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평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구산동 지석묘를 사적으로 지정해달라는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지만 최근 정비공사 과정에서 묘역을 표시하는 바닥돌인 박석을 문화재청과 협의없이 무단으로 들어내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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