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1조원 이상 사회공헌사업 전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은행권이 올해도 취약 차주 등을 위한 약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10일 발표한 '은행권 사회적책임 이행방안'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은 저신용·성실이자 납부고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금리 이자를 감면하고 감면된 이자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상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저신용·성실이자납부고객 등이 개인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가 은행에서 설정한 특정 금리를 초과하면, 초과 이자금액으로 대출 원금을 자동 상환하고 원금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은행마다 적용 대상이나 금리기준, 출시시기, 운영 기간 등은 다를 수 있다.
[그래픽=은행연합회] |
아울러 은행권은 다음 달 대출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끝나도 정상차주나 일시적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된 차주의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만기를 최대한 연장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할 때 비재무평가 항목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회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해 이들의 적용 받는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한도가 줄어드는 부작용을 막는다는 목표다.
원리금연체, 자본잠식, 폐업, 체납 등의 부실이 있거나 부실징후가 있는 차주는 향후 정부의 새출발기금과 연계하거나 은행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포함된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또 은행별 특성과 소상공인·서민·가계·청년 등 고객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장기 분할 상환 전환, 우대금리 제공 등의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민·가계에는 시장금리 급등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인하, 이자 지원 프로모션 등을 실시한다. 청년의 경우 목돈 마련을 위한 고금리 수신상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은 올해에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1조617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을 실시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