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한무경, '여성 CEO'에서 정치인으로..."여성기업 예산 확대해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14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0:47

"여성 기업 늘어났지만 아직 부족해"
"중소기업 30조원 중 여성기업 예산은 80억"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태훈 기자 = "기업인과 정치인으로서의 시야는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수많은 이해관계에 귀 기울여야 하죠. 기업인과 정치인 모두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간극을 조율하기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기업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본다"며 "남성, 여성 기업 모두 같이 클 수 있도록 방향을 조정해 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난 1998년부터 2020년까지 효림그룹을 이끌던 '여성 CEO' 출신이다. 대구상공회의소 부회장과 제8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잔뼈가 굵은 기업인 출신인 그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1 kilroy023@newspim.com

여성 기업이 과거에 비해 늘어났지만 영세성이라는 약점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한 의원 설명이다.

"여성이 이끄는 기업은 2019년 기준 277만2509개 사로, 전체 기업 689만3706개 사 중 약 40.2%를 차지하고 있어요. 여성 기업 중 소상공인 비율은 96%가 넘습니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성 기업은 진입장벽이 낮고 생존율이 낮은 특정 업종에 편중돼 있는 거죠."

한 의원은 "정부도 여성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판로지원, 인력지원 등 여러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긴 하다"며 "그러나 약 30조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예산 가운데 여성기업에 대한 예산은 80억 원 정도로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산 확대를 통해 정책적 혜택를 받는 여성 기업이 확대되고 이를 통해 여성 기업이 성장할 기본을 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의원은 지난 2020년 여성 기업의 실태조사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여성기업주간을 지정해 국민 인식을 개선하는 '여성기업지원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 의원은 "우리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2030년까지 남성기업 수준으로 늘리면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 상승할 거라는 OECD 연구가 있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1%가 증가하면 출산율은 0.3~0.4% 증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는 저성장 시대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과 잠재성장률 제고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8.11 kilroy023@newspim.com

아울러 한 의원은 "우리도 기업이 성장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기업인 출신 국회의원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냈다.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신탁해야 하는데 그것은 회사 경영을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죠. 또 최근에 국회에서 통과된 이해충돌 방지법이 있어요. 이 법 때문에 기업인들이 국회에 진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런 법은 여야가 같이 검토하자고 저희 당에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 의원은 "다행히 이제 윤석열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계신다. 정부에서도 규제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회도 발맞추기 위해 노력 중인데, 기업인 국회 진출에 대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한 의원은 평소 운동화를 챙겨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여성 기업뿐 아니라 모든 현장을 발로 뛰며 최대한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사실 정치인은 대중들에게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공적인 자리에서 복장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 구두가 현장을 돌아다니기에 적합한 복장은 아니다"라며 "공식 석상에서는 구두를 신다가도 현장을 돌아다닐 때는 다시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고 귀띔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