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한반도 비핵화' 한국 강한 신념에 감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방한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유엔과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구테흐스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오찬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하셨다"며 "대통령께서 중요한 이슈를 놓고 솔직한 토론이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2.08.12 mironj19@newspim.com |
박 장관은 접견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유엔과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이 다음 주 월요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담대한 계획'을 통해 북한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를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담대한 계획(audacious initiative)'이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이행할 경우 이에 상응해 단계별로 제공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및 안전 보장 방안을 담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을 가리킨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환영한다"며 유엔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비확산, 완전하고(full)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강한 신념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기후 변화와 국제기구 내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이날 접견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즈미 나카미츠 유엔 군축 고위대표, 셀윈 하트 유엔 기후행동특보 등 유엔 주요 고위 인사들도 참석했다.
박 장관은 자신이 한국외국어대학교 유엔평화학과 석좌교수로 활동했던 이야기를 언급하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자신을 유엔 가족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대단히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한국인이 유엔 사무국 직원으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전날 한국을 찾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면서 "이러한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찬은) 2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2.08.12 mironj19@newspim.com |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