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광복절 새벽 대구 도심지에서 난폭운전을 일삼은 폭주족 77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광복절 새벽 대구 도심지 주요 도로에서 신호를 무시하거나, 대열을 형성해 시속 50㎞ 이하로 저속 운전하는 등 신호위반과 난폭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 행위 등)로 폭주족 77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오토바이 3대를 압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8.15 nulcheon@newspim.com |
사전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달서구 성당로 두류공원 네거리와 오전 5시 30분 동대구로 파티마병원 인근 도로에서 이들의 대열 형성을 저지하며 검거에 나섰다.
이들은 10대부터 30대 초반 연령대로 대구와 부산, 경남 창원 등지에서 자동차 100여대, 오토바이 30대를 몰고 대구 주요 지점에 산발적으로 집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폭주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결 장소를 파악 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붙잡은 77명을 대상으로 자술서를 받은 뒤 이날 아침 석방했다.
경찰은 난폭 운전 등을 기획한 운전족 리더 등에 대해서는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주한 오토바이와 자동차 운전자는 채증한 영상 분석을 통해 법규 위반 등의 사실을 확인 후 입건키로 했다.
대구 경찰은 심야시간 도심 폭주행위는 단순한 법규위반 행위를 넘어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는 대표적 교통 무질서 행위다며 폭주 행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하고 형사처벌뿐만 아니라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까지 책임을 물어 교통질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1절 심야에도 오토바이, 차량 폭주족 9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최근 3년간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14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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