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고객 체험에 집중한 삼성의 체험존
전세계 5곳에 위치한 체험존...삼성 브랜드가치 알려
[미국 뉴욕=뉴스핌] 김지나 기자 = 16일 미국 뉴욕 837 워싱턴스트리트에 위치한 삼성전자 체험존 '삼성837'. 문을 열고 들어가자 가장 먼저 소극장 크기의 메인 무대가 눈에 띈다. 3개 층을 관통하는 LED 스크린이 놓인 무대를 좌석들이 둘러싸고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이곳에선 NFT(대체불가능한토큰) 행사를 비롯해 이벤트, 음악 관련 콘서트 등을 했다"면서 "여러 파트너들에게 공간을 대여하며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체험존 '삼성837'. [사진=삼성전자] |
일반 삼성전자 매장에선 제품의 기능과 가격 등을 알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삼성837'에선 고객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며 콘텐츠 생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837'은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폐쇄된 후 최근 재개장 했다. 지난 2년간 이 공간은 온라인을 통해 요청한 고객에 한해 직원들이 화상으로 체험존에 비치된 제품을 보여주는 식으로 활용됐다. 재개장 후 '삼성837' 주말과 이벤트가 있는 평일 방문객 수는 1000여명이다.
'삼성837'이 뉴욕 중심가인 타임스퀘어가 아닌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이유는 뉴욕에서도 이 지역은 '힙(고유한 개성과 감각을 가진)' 한 공간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837'이 위치한 지역은 뉴욕의 '마장동'으로 육가공시설들이 모여 있던 곳이었는데, 낮은 임대료로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며 뉴욕에서 트렌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 체험존 '삼성837'. [사진=삼성전자] |
체험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Creator Hub'였다. 유리통창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 안에는 이미 대여섯 명의 사람들이 모여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다. 이곳은 삼성 제품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주는 공간이다. 주 5~7회 크리에이터 워크숍, 커뮤니티 연계활동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체험존 '삼성837'. [사진=삼성전자] |
'삼성837'에서 가장 최근 만들어진 공간인 'Connect+' 존에 들어서자 홈오피스, 거실, 유틸리티룸, 키친 등 네 가지 콘셉트 공간 안에 냉장고, TV, 스타일러, 세탁기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외에도 영상디스플레이(VD)와 모바일 중심의 MDE 경험존, 갤럭시 에코 시스템 경험존, 비스포크 홈, 게이밍 체험존, 게임방송 체험존 등 다양한 체험존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삼성837'은 고객들이 제품의 가격이나 정보를 얻는 곳이 아니라 삼성 브랜드에 대해 알아가는 공간"이라며 "삼성의 브랜드 가치인 지속가능성, 연결성, 맞춤성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공간을 꾸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이 같은 체험존은 전 세계 미국과 영국, 베트남 등 다섯 곳에 위치해 있고, 내년 인도까지 더해 총 여섯 곳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