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 2분기 유로존 경제는 전 분기 대비 성장세가 강화했다. 다만 성장세는 당초 발표된 예비치보다 소폭 완만한 것으로 하향 수정됐다.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계절조정 기준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0.7%(전분기 대비), 4.0%(전년 동기 대비) 보다 각 0.1% 포인트씩 하향 수정된 결과다.
수치가 소폭 하향 조정 되긴 했으나, 1분기 0.5%(확정치)보다 성장세가 강화한 것이다.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를 나타냈다.
또 이날 별도로 발표된 2분기 유로존 고용은 전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4% 각각 증가했다.
유로존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위기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도 지난 2분기 예상보다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코노미스트들을 인용해 고물가와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유로존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GDP 수치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탈리아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 스페인은 1.1%로 예상을 대폭 웃도는 성장률을 보이며 유로존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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