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기자 질문 요청에도 외면
"대통령, 국민으로부터 지적 받아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소통을 강조한 다음 날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외면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 용산시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약식 회담에서 "어제 회견의 취지는 국민의 말씀을 충분하게 챙기고 받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의 질문은 1개만 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2.07.19 dedanhi@newspim.com |
질문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이슈가 빠져 있어서 아쉬움으로 남았다. 앞으로 지역 이슈를 발굴할 목표가 있다면"이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어제는 복지나 지역 균형 등을 다 망라하는 발표는 아니었다"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사나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는 면에서 지역의 재정 자주권을 더 확대시키고 교통 인프라에 있어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는 균형발전 계획을 이미 발씀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의 이어지는 질문은 받지 않았다. 통상 2명~3명의 기자 질문을 받아왔던 것에 비하면 매우 적은 것이다. 이날 약식회담에서는 기자들의 질문 요청이 많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도어스테핑을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대통령직 수행 과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드러나고 국민으로부터 날선 비판·다양한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대통령과 참모들이 함께 근무하는 1층에 기자실이 들어오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 중에 저를 걱정하는 분들이 도어스테핑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당장 그만두라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국민들께 만들어진 모습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비판 받는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흡해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국민이 이해할 것"이라고 했지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