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연기하고 NSC 소집했어야"
"尹, 안보보다 권력·정권 지키기에 급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새벽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후에야 발표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반나절 동안 은폐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상식적인 대통령의 행보라면 취임 100일차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영환,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과 함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4.09 kilroy023@newspim.com |
합참은 북한이 이날 새벽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오늘 새벽 북한이 미사일을 2발이나 쐈는데 속보는 오후에 떴다"며 "왜 오전에 발표하지 않고 은폐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오전엔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폭우로 국민이 피해를 볼 땐 퇴근해 집에서 전화로 위기 상황을 컨트롤 했다더니 이번엔 늑장 대응도 모자라 발표도 미루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상황이 너무 심각해 보인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안보나 국민의 삶보다 자신의 권력·정권 지키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 안전보다 취임 100일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한숨고르기였는지 그것부터 대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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