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페북에 "사리사욕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김원웅 전 광복회장의 8억원대 횡령 등 추가 비리 혐의가 드러난 것을 두고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라며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원웅 전 광복회장이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에서 새로운 의혹이 드러나 추가 고발됐다"며 이 같은 글을 게시했다.
국가보훈처는 전일 서울 용산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원웅 전 회장이 연루된 8억원대 비리 혐의를 적발한 것을 골자로 한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김 전 회장을 비롯해 관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광복회 임직원 5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photo@newspim.com |
권 원내대표는 감사 결과를 인용해 "출판사업 인쇄비 5억원 과다 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원 유용 등이 있었다"며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을 보면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른다.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원웅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하여 추미애, 송영길, 설훈, 우원식, 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며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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