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전환 원인 제공자로서 책임론 불거져
주호영 "구체적 숫자 확인 못했으나 압도적 다수"
[서울=뉴스핌] 김은지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구체적 숫자는 확인 못했지만 압도적 다수로 권 원내대표가 재신임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16 photo@newspim.com |
재신임 배경으로는 "일부 의원이 권 원내대표를 향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하는 상황 속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물었고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써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내부 총질' 문자 유출 파문으로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 일각에서는 당의 비상상황 전환 원인제공자로서 권 원내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당시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메시지에서 "우리당도 잘한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말한 바 있다.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답하자 엄지를 든 체리 모양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은 '권 원내대표를 격려하고 덕담을 하는 차원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입장을 내놨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허리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당 비대위 비대위원 명단이 오후 3시 상임전국위원회 이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주 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