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후 2시3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의 1개월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29일부터 해제된다. 전체 주식수의 6.25%, 유통가능 주식수 대비 17.6%에 달하는 주식 매도가 가능해져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호예수가 풀린 주식들의 수익률은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신규 투자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부터 성일하이텍의 1개월 보호예수가 걸린 주식(구주·공모주 포함) 72만6415주(6.25%)가 풀린다. 기존주주들과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락업) 확약 물량이 대상이다.
보호예수 제한이 풀리는 총 4곳의 벤처금융사는 ▲아이비케이엔더블유 기술금융 2018 사모투자 합자회사(23만8265주, 2%) ▲비엔더블유오페스사모투자 합자회사(13만2370주, 1.11%) ▲에스제이 업사이클링 펀드(10만5895주, 0.89%) ▲전북-효성-에스제이 탄소성장펀드(5만2945주, 0.45%) 등 총 52만9475주다.
이들은 2019년과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통해 성일하이텍에 투자했으며, 취득단가는 1만8886원으로 추정된다. 현 주가(11만1500원, 8월 26일 기준)에서 지분을 처분할 경우 49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식(공모가 5만원) 19만6940주도 매매가 가능해진다. 특히 성일하이텍의 주가가 상장 이후 2배 이상 오른 상황이어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세 차익을 겨냥한 재무적투자자(FI)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특수관계인의 보호예수기간 종료 후 주식 매도에 따라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성일하이텍은 한달 동안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공모가(5만원)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같은 시기에 상장했던 에이프릴바이오(23.7%), 아이씨에이치(-29.5%) 대비 양호한 성적표다.
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 ▲폐배터리 환경오염 등 관련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성이 2대 주주에 올라있다는 사실도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귀금속 리사이클 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셀 단계부터 리사이클이 가능하다.
박상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일하이텍에 대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방전, 해체, 파분쇄 단계를 거쳐 분말화 시켜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내 경쟁 업체 중에서 폐배터리 분말화 공정을 상용화한 업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일하이텍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473억원, 영업이익은 -63억원에서 16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0년 폐배터리 발생량이 14GWh에서 2030년에는 415GWh까지 2864%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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