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2일 오후 3시5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합성쿼츠 부품(QD9)을 개발한 비씨엔씨가 소재 국산화 및 원재료 내재화를 위해 개발한 신제품 QD9+에 대한 양산을 내년 1분기부터 시작한다. QD9+는 기존 제품인 QD9 대비 원재료비가 60% 이상 절감돼 적용이 확대될 경우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2분기 QD9+ 시제품 제작을 시작으로 설비 테스트 완료, 생산공장 완공 등을 마무리했다"며 "현재 1호기 챔버를 가동중이며, 내년 1분기 제품 양산을 위한 막바지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공정용 쿼츠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쿼츠 소재는 전량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만 했다"면서 "QD9+는 합성쿼츠 소재 국산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자재를 즉시 생산 대응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원자재 구매단가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씨엔씨 QD9(우)과 천연쿼츠 마이크로 버블 테스트(Micro Bubble Test)[캡쳐=비씨엔씨 반기보고서] |
비씨엔씨는 지난 2017년 미국의 코닝과의 협력으로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합성쿼츠 부품 QD9을 개발해 2019년부터 주요 반도체 고객사에 판매를 시작했다. QD9는 반도체 전공정 중 소모품 비중이 가장 큰 식각 공정의 핵심 부품이다.
합성쿼츠는 천연쿼츠 대비 수명 주기가 50% 길고, 마이크로 버블(기공)이 없어 수율이 높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적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합성쿼츠는 천연쿼츠 보다 판매 가격이 3배 가량 비싼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쿼츠 부품 시장은 데이터센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하이 디바이스 수요 증가로 반도체 공정이 초미세화, 초고단화 추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순물이 중요한 이슈인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고집적 반도체(10나노 이하) 제조를 위해서는 초고순도 고신뢰성의 합성쿼츠가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전세계 쿼츠 부품 시장 규모는 6조3585억원,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전세계 춰츠 부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6.4%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비씨엔씨 측은 "QD9+는 소재 국산화로 재료비가 60% 이상 절감되며, 유해가스 미발생, 짧은 공정 및 가공시간 등으로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에 80~90% 수율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 PCN(고객사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씨엔씨는 지난 1월 합성 쿼츠 부문의 신규 고객사로 인텔을 추가했고, 삼성전자향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6% 증가한 391억5342만원, 영업이익은 5.09% 성장한 48억1189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반도체 제조회사인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에 대해 직접 납품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반도체 제조회사에 대한 판매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가 집적화될수록 수율 등의 이슈로 합성쿼츠가 필수적이며, 미세화에 따라 부품 소모량도 증가하여 합성쿼츠 Q(수량)는 구조적 증가 사이클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까지 합성쿼츠의 침투율은 10%로 향후 확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합성쿼츠는 천연쿼츠보다 높은 기술과 품질을 가지고 있어 가격도 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P(가격) 상승 효과도 있다"면서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TSMC 등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가 있으며, 최근 인텔마저도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