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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세계 최초로 자기색가변 소재 양산에 성공한 나노브릭이 '전기 색가변 필름(E-Skin)' 적용 제품을 오는 4분기 출시한다.
최근 다양한 산업에서 디스플레이 적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노브릭은 전기 신호에 따라 투과도를 조절하는 '전기 투과도가변' 기술과 색상을 조절하는 '전기 색가변' 기술을 바탕으로 기능성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나노브릭 관계자는 "가전, 모바일 기기, 자동차 등 감성 외장재에 적용될 수 있는 '전기 색가변 필름' 제품 개발과 양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와 함께 전장 디스플레이용 투과도 가변 소재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오는 4분기에 관련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브릭의 전기 색가변 필름(E-Skin) 적용 제품[사진=나노브릭] |
전기 색가변 소재인 이-스킨(E-Skin)은 전기 신호에 따라 색조 또는 색상이 변화되는 필름형태의 제품이다. 색조나 색상을 자유롭게 변경시킬 수 있어 차세대 기능성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나노브릭은 투과도 및 편광도가 조절돼 IT기기, 전기차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전기 투과도가변 잉크(ET-ink)'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전기신호에 따라 투과도가 조절되는 잉크 소재를 이용해 제조하는 필름 형태의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산 라인이 구축된 ET-ink 소재를 기반으로 건축 내외장재, 스마트 윈도우(Smart Window), 자동차 등에 적용되는 투과도 가변 필름'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브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다. 상반기말 기준 영업손실은 21억8244만원으로 전년 대비 1538% 급증했다. 연구개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38%로 지난 2021년(16%)과 2020년(8%)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나노브릭의 전기 투과도가변 잉크(ET-ink) 적용 제품[사진=나노브릭 |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나노브릭은 대표적으로 생활가전, 휴대폰의 표면에 적용되어 색상을 변화시키는 '전기 색가변 디스플레이 필름' 제품은 2년 내 상용화 및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IT기기 및 자동차 전장 디스플레이용 '전기 투과도가변 잉크'의 시제품 테스트 및 양산라인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상용화 시 추가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성 연구원은 "신제품 상용화 및 양산라인 구축을 위한 인력·설비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영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거나, 개발 중인 제품의 상용화가 지연될 경우 영업손익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