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장 제1올리고동 증설 완료
기존보다 생산능력 3.2배 늘어나
1500억 투자 제2올리고동도 추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2시3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이 올리고 생산능력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는 저분자 합성의약품의 장점은 살리면서 항체 의약품의 단점은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약물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원료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CDMO) 하고 있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 제1올리고동 1·2차 증설을 모두 마치고 전체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제1올리고동에 대형 라인 3개와 중형 라인 1개 라인을 보유했다.
증설이 완료되면서 에스티팜의 생산능력은 3.2배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330kg~1t(2.0mole·몰·화학 물질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에서 1.1t~3.2t(6.4mole)으로 확대됐다.
[로고=에스티팜] |
이에 따라 에스티팜의 올리고 생산 캐파는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 에스티팜의 경쟁사로 꼽히는 일본의 니코덴코아베시아사와 미국의 애질런트사의 캐파는 현재 기준으로 각각 1.4t과 1t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캐파 기준으로 세계 1위"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부터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2018년 반월공장 부지에 4층 높이의 제1올리고동을 신축하고 올리고 원료료의약품 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에스티팜은 이후 지난해 8월 빈 공간이었던 3층과 4층 약 60%에 307억원을 들여 올리고 생산 설비를 2배 증설하는 1차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해 10월엔 3층과 4층 나머지 공간에 대한 2차 증설 계획을 밝혔다. 2차 증설은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약 348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1·2차 증설이 완료된 것이다.
[사진=에스티팜 자료 캡쳐] |
이에 더해 에스티팜은 1500억원을 투자해 최소 5층 규모의 제2올리고동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말 제2올리고동까지 완공되면, 올리고 핵산 치료제 생산능력은 연간 2.3t~7t(14mole)으로 지금 대비 7.7배 늘어나 부동의 글로벌 No.1 올리고 CDMO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일반 저분자 치료제나 항체치료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직접적으로 타겟한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RNA에 직접적으로 결합해 병리적인 유전정보를 차단한다.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내성이 없고 오랫동안 체내에 약물이 유지된다. 또 대부분 올리고 핵산 치료제는 피하주사 제형이라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치료제에 비해 저렴하다.
핵산 치료제는 희귀 질환에서 만성 질환으로까지 개발 영역이 넓어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은 2021년 71억5000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2026년 188억7000달러(약 22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21.4%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노바티스, 화이자, 얀센 등이 다양한 올리고 핵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