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유니콘 특례' 포기한 지아이이노베이션, 기술특례상장으로 우회

기사입력 : 2022년08월31일 13:52

최종수정 : 2022년08월31일 13:52

지난 4월 '유니콘특례'로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
장외서 몸값 뚝...'시총 5천억' 사수 어렵다 판단
상장예심 중도에 기술특례상장으로 트랙 변경
"공모시장에 유연하게 대처...기술특례 요건도 충족"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兆) 단위 대어로 예상되던 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유니콘특례(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타이틀을 내려놓았다. 바이오 투심 악화로 기업공개(IPO) 흥행 예측이 어려워지자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트랙을 변경하면서다. 최근 장외시장 예상 시가총액이 3000억원대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증시 변동성에 일보 후퇴한 모습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코스닥 상장트랙을 기존 '유니콘 특례상장'에서 '기술특례상장'으로 변경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 주주들에게 '상장트랙 변경 안내의 건'을 전한 바 있다.

사측은 공문을 통해 "공모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자 상장트랙을 변경해 추진한다"며 "동사는 기술특례상장 요건도 충족하고 있어 현재 진행되는 상장절차는 변동이 없다"고 알렸다.

[CI=지아이이노베이션]

당초 지아이노베이션은 올 하반기 유니콘특례상장을 목표로 지난 4월 2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유니콘특례는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에 기술평가기관 1곳에서 'A' 이상을 받으면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게 한 상장 요건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평가기관 한 곳에서 A 평가 등급을 받았다. 유니콘특례로 상장할 경우 지난 6월 코스닥에 입성한 보로노이에 이어 두 번째 유니콘특례 기업이 된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텍에 대한 시장 투심이 가라앉으면서 기술특례상장으로 행로를 바꿨다. 기술특례상장은 평가기관 두 곳에서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의 기술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일반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요건도 갖추고 있다.

상장 심사가 진행중인 기업이 상장트랙을 변경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때 조 단위 바이오기업이었지만 현재 시장에서 판단하는 기업 가치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5000억원을 맞추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유니콘특례상장을 강행할 경우 기업공개(IPO)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 하한선이 정해지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발견하기 어려워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진다. 또 유니콘특례상장의 취지를 생각하면 공모가를 더 낮출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상장 업무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유니콘특례의 경우 시가총액 5000억원을 예상해 상장 기회를 준 것인데 공모과정에서 시가총액 규모가 미달하면 상장 예심 승인 효력이 상실된다"며 "이 경우에는 안전하게 기술평가특례로 가는 길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160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만 6760억원으로 평가 받았다. 앞서 시리즈 A~C를 거치며 받은 투자금도 900억원 규모로, 비상장 바이오텍 가운데 이례적이었다.

2019년 중국 10대 제약사 심시어에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을 9000억원 규모에 기술 이전하고, 이듬해 유한양행과 1조4000억원 규모로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GI –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몸값을 높였다.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장외시장 가격은 3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는 주당 1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년 새 장외시장 최고가가 4만9000원(지난해 11월 18일)이었음을 고려하면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현재 추정 시가총액은 3521억원이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