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전교조 광주지부 성명
유병길 감사관 "사퇴 안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개방형 감사관(3급)에 고등학교 동기 동창을 임명한 것과 관련 광주지역 교육단체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이정선 교육감 취임 이후 광주시교육청의 인사는 공정·상식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며 "취임 3개월을 맞는 이 교육감이 직무수행 평가 하위권을 기록한 것은 졸속 불공정 인사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 인사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지적해야할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인데 개방형직위인 감사관 자리에 7명이 응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과 법조 경력도 없는 이 교육감의 순천 매산고 26회 동기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유병길 광주시교육청 감사관 페이스북에 댓글을 남긴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사진=유병길 감사관 페이스북 캡쳐] 2022.09.05 kh10890@newspim.com |
단체는 "감사관은 교육청의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계획 수립·운영, 감사·진정·비위·청원사항의 조사 및 처리, 공직기강 업무, 각급기관 감사의 수감·지원 및 결과처리 등의 직무를 수행해야하는 자리로서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교육감과 측근들의 입김으로부터 독립적인 위치에 있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제1 조건인데 고등학교를 3년이나 함께 다닌 동창을 임명한 것은 코드인사라 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상황에서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감사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정선 교육감의 졸속 불공정 인사 관련 광주시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 제시, 유병길 신임 감사관은 광주교육의 인사 공정성 위해 즉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유 감사관은 이날 시 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사퇴할 생각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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