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발생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었으며, 지난해 대비 두배를 넘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대출 잔액 64만7천200달러 이하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 5.94%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아이오와의 주택단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기지 대출 신청량을 측정하는 지표인 MBA의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보다 1.2% 하락한 25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4% 하락했으며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 매수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0.2% 증가했다. 미 보훈부와 농무부 등이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에게 낮은 금리로 제공되는 대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29% 감소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냉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이 예상되는 만큼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주택 부문 전반에 걸쳐 금리 인상의 영향이 감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7월에 6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주택 재판매 및 단독 주택 착공은 2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연준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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