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이슈+] '입당 10개월 재선' 이용호, 원내대표 42표 기염…"尹心 견제심리 작동"

기사입력 : 2022년09월19일 16:54

최종수정 : 2022년09월19일 16:54

"원사이드보다 당 살아있다는 건강성"
"용산과 관계, 당 이슈 대응 방향 좀 잘못"
"추대론 몰아간 것에 대한 반감도 많아"

[서울=뉴스핌] 김은지 김태훈 기자 = 19일 주호영 의원 대 이용호 의원 2파전으로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경선의 형식을 띈 추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지만 주 신임 원내대표는 106표 중 61표를, 이 의원은 42표를 획득하며 예상 외 접전이 펼쳐졌다. 

이 의원이 열세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19표차로 아쉬운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 의원의 열세가 예상된 데는 데는 권성동 전임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일부 친윤 의원들이 '주호영 추대론'을 띄우면서, 당초 출마를 계획했던 중진의원들이 줄줄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주 원내대표의 당선에는 당의 최고 순위가 이른바 '이준석 리스크'가 지속되는 데 따른 안정이 시급하단 점이 주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깜짝 선전을 할 수 있던 배경에는 당에 '윤심'이나 '권심'이 아닌 건강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 '국민의 힘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양심의 소리에 따라 결정해달라' 호소한 '정견 발표' 등이 꼽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9 photo@newspim.com

실제 당 일각에서는 두 원내대표 후보간 표 격차가 10표 미만이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안정보단 쇄신 쪽을 기대하는 기류가 예상 외로 거셌다는 의미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이 의원의 선전은 '당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기류가 많아진 결과라고 전했다.

해당 의원은 "견제 심리 보다도 우리 당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봐야한다"라며 "지금 어쩔 수 없이 주호영 원내대표를 뽑기는 했지만, 여태까지와 같은 우리 당과 용산과의 관계라든가, 또 우리 당이 만들어나가는 여러가지 이슈 대응 문제라든가, 이런것들의 방향 자체가 좀 잘못된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의원의 선전에 대해 "원사이드 한 것 보다 당이 살아있다는 건강성과 다양성, 견제와 균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게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지도부가 겸손하고 진지하게 이제 움직여야한다"며 "이게 국민들이 보기에도 좋고, 우리 당이 고인물이 아니라는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추대론'에 대한 견제 심리가 원내대표 표심에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에 대해선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며 "추대라는게 편하고 안정적인 건 좋은데, 뭔가 좀 국민들 입장에서 정치라는 건 다양하고 역동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면에서 우리 당에 다양성이 살아있다는 시그널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의원들이 소위 추대다, 이런 식으로 몰아간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진 분들이 많지 않았나. 걱정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이 아까 나와서 정견발표를 하는데 원내정당으로서 자존감이나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자.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런 의지가 표에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해당 의원은 그러면서도 "그런 반면 지금 우리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너무 시달리다보니, 얼마 전에 전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하며 (직무 정지) 가처분을 받은 주 원내대표가 그대로 원내대표를 하느냐는 비판도 많지 않았느냐. 그런 외부 시선에도 불구하고 그런 선택을 한 것은 당 의원들의 최고 순위가 지금 안정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이 오늘 연설을 잘해서 연설 효과가 있었다"며 "연설이 사실 먹혔다고 해야하나. 여기 있는 답답한 것을 이야기했는데 통한게 없지 않다"고 했다. 그는 "구구절절 그분이 맞는 말씀을 하셨다"면서도 "그러나 소통하는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가 조금 낫고, 당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결과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용호 의원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국민의힘 입당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07 leehs@newspim.com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표 후보 정견발표를 통해 "저는 당내 아무 계보도 세력도 없다. 어느 분하고도 아무런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다"며 "오로지 당을 변화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절박감과 순수한 마음으로 출마했다. 퇴로가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탈당한 후 무소속을 남아 있던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바 있다. 전북 임실·순창·남원을 지역구로 하는 당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어 "요새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선생님에 따라 가지 않는다"면서 "더구나 집권 여당이 대통령실만 보고 간다고 하면 이게 뭐가 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만일 추대를, 어려운 상황에서 하게 된다면 또 위기상황이 생기면 돌려막기를 해야하는 것이다. 이런 정도로 대안이 없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국민의힘은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 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득표수와 관련 "바닥에 깔려있는 민심은 그렇게 자리매김하고 있었다고 본다"며 "원내대표 경선이 국민의힘에 새 희망을 만들어줬다.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날 당선 직후  "이용호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것도 당의 역동성을 삼아 우리 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하나가 되고,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말씀했지만 백드롭처럼 '다함께 앞으로 나가는' 그런 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