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이 DDP에서 '그러면, 거기' 전시회를 통해 10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홍성일 지엔씨미디어 대표는 30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내 디자인랩에서 열린 '장 줄리앙-그러면, 거기' 전시 간담회를 통해 "전시를 준비하며 기대하는 것은 작품들을 관람객이 자신의 관점을 통해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찾는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 줄리앙 퓨전 전시물 [사진=장 줄리앙 스튜디오] 2022.09.30 alice09@newspim.com |
이번 전시는 대규모 회고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100권의 스케치북부터 일러스트와 회화, 조각과 오브제, 미디어 아트 등 약 1000점의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100권의 스케치북' ▲'드로잉' ▲'모형에서 영상으로' ▲'가족' ▲'소셜 미디어' 등 작가의 마음 속 열정의 변화에 따라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날 허재영 총괄 디렉터는 "2006년 9월 장 줄리앙을 런던에서 처음 만났다. 학교에서 과제를 함께 하면서 같이 작업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동료이자 지인으로 작업을 같이 해왔다. 자기 자신에게 진솔한 작업을 하는 친구라는 걸 느꼈다"라며 장 줄리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 줄리앙의 포스터 맨 [사진=장 줄리앙 스튜디오] 2022.09.30 alice09@newspim.com |
이어 "첫 번째 전시방은 100권의 스케치북이 있다. 이 작업은 모두에게도 솔직한 자기의 일기를 담았다. 젊은 작가가 큰 규모의 전시를 할 수 있는 것도 특별하지만 살아있는 작가가 큰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걸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줄리앙은 "창의적인 삶이란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의 마음속에 있는 열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작품으로 표현돼 왔는지 그 과정을 이 전시에서 보여주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시명에 대해 "지금까지 오게 된 작업 과정을 표현했다. 예전에 제가 어땠는지, 현재는 어떤지 보여드리려고 했다. 동시대성을 최대한 담고 있다. 작가로서 시작한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의 여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러면, 거기'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 줄리앙의 스케치북 [사진=장 줄리앙 스케치북] 2022.09.30 alice09@newspim.com |
첫 번째 소개되는 테마 '100권의 스케치북'은 자가가 연필을 잡는 방법을 익힌 순간부터 틈나는 대로 드로잉한 100권의 스케치북으로 구성됐다. 이어지는 '드로잉'에서는 그의 습작들로 가득 채워졌다.
'모형에서 영상으로'는 장 줄리앙의 수많은 실험적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또 '가족' 테마는 작품의 밑거름이 돼준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순간을 추억하며 만든 공간이며, 마지막 '소셜 미디어'는 작가가 사람들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매체로 활용하는 SNS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DDP는 굉장히 큰 공간이다. 1000여점을 전시하는 만큼, 넓은 공간을 채우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이번 전시에 대해 장 줄리앙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농담을 건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 줄리앙의 언타이틀 [사진=장 줄리앙 스튜디오] 2022.09.30 alice09@newspim.com |
그는 "굉장히 큰 공간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 전시를 어떻게 봐 주실지 기대감도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제가 40살이 됐는데 작가로서 한 순간을 지나고 있는데 아주 젊다고 할 수는 없는 나이인 것 같다. 저에게 작가로서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세계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근원은 어디인지 총체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줄리앙의 '그러면, 거기' 전시는 내달 1일부터 2023년 1월 8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가능하나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된다. 전시 관련 상세 일정과 예약 정보는 DDP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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