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결과, '금리 인상폭' 영향줄 듯
OPEC+ 회의에서 11월 원유 감산 논의
WCP 흥행 실패에도...중소형 공모주 대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번주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이목이 쏠린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을 단행한 상황에서 9월 고용지표는 향후 금리인상 정도를 가늠하게 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 기업 중심의 기업공개(IPO)가 쏟아진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한 2차전지 기업 더블유씨피(WCP)가 비싼 몸값을 이유로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향호한 수요예측 결과를 보였던 중소형주들이 IPO 냉각기를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수와 실업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수가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치(31만5000명)보다 부진한 수준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로 전망된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지수가 발표됐을 당시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시장이 30만명대 고용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번에는 8월 대비 부진한 수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에 반응할 것인지,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을 반영할지 주목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농업부문 고용지수 부진이 고용시장 위축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라며 "금리 인상 여파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현지시각으로 오는 5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급랭된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당초 하반기 기대주로 꼽히던 2차전지 분리막 업체 WCP는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참패한데 이어 상장 첫날 주가도 공모가 대비 30% 가량 폭락했다. 시장 분위기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올해 막바지로 접어들며 기업들의 IPO 수요는 폭발했다.
이번 주에만 4개 기업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2차전지 솔루션 제공기업 탑머티리얼과 유기농 펫푸드 전문 제조사 오에스피(OSP}가 4~5일 이틀간 공모청약을 받는다. 로봇용 정밀감속기 개발업체 에스비비테크(5~6일)와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샤페론(6~7일)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기다리는 기업만 12곳이다. 스팩주까지 합치면 21곳에 달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