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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증산계획 철회',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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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위축 이유면 '부정적'
아이폰14만의 부진이면 '반사이익'
증권가 "애플 계획보다 반도체 업황 더 중요"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가 휴대폰 시장, 특히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애플의 결정이 전체 시장 위축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폰14만의 부진 때문인지에 따라 의견이 나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를 이유로 신형 아이폰14 시리즈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협력업체들에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을 최대 600만대까지 추가 생산한다는 당초 계획에서 손을 떼라고 전한 것이라고 알렸다. 대신 애플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하반기 생산량(약 9000만대)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에서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08.11 pangbin@newspim.com

이에 업계, 증권가 등은 아이폰14의 부진 원인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 따라 글로벌 휴대폰 시장,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전망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측의 근거는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 주요국들의 통화 축소 정책으로 인한 경기 침체다. 이로 인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위축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삼성전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좋지 않았다. 지난 6월 IDC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3.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7월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5.8% 위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큰폭의 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 경우 가뜩이나 반도체 업황 악화로 단기 전망이 좋지 않은 삼성전자로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도체와 함께 실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까지 부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애플의 부진은 아이폰에 관련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 대해 작년보다 매출은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재고 부담과 함께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에서도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2%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4.2%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매출은 11% 늘지만, 영업이익은 6.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아이폰14 증산 철회는 해당 제품의 인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이 증산 계획까지 철회할 정도로 판매가 부진하다면 반대로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더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4와 Z폴드4의 판매는 순항중이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 갤럭시 Z플립4∙Z폴드4 사전 판매가 약 97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Z플립3∙폴드3의 7일간 92만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을 감안했을 때 Z플립4∙폴드4의 사전 판매는 놀라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초기 흥행을 위해 공급에 만전을 기한 점, 원가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 정책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실적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중요한 것은 '애플의 공급 전략'이 아닌 '반도체 업황 회복 시점'이라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를 6 개월 가량 선행해온 전세계 유동성 증감률,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내년 1분기 중 회복되기 시작한다면, 내년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및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 요인 측면에서도 올해 6 월부터 시작된 반도체 수요기업들의 과잉 재고 정리가 약 9 개월 후 완료되고, 내년 업계 DRAM 생산 증가율이 10% 수준으로 극히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3분기 이후 업황 회복 시나리오의 현실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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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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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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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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