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오스틴 4일 밤 전화통화
북한 IRBM 도발 관련 대응 논의
"한미 대응 조치 즉각 이행" 주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오는 11월 미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계기에 미 확장억제의 실효적 강화 방안을 포함해 관련 논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 국방부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 아래 즉각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관심이 집중된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022년 7월 29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날 아침 북한의 준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 관련 공동대응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먼저 한미는 즉각적인 연합 공중 무력시위를 통해 북한의 도발 원점을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동맹 차원의 대응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미 전략자산 전개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재강조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왼쪽 첫번째)이 지난 9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아 B-52 전략폭격기의 핵탄두 탑재 부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이번 IRBM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지속된 도발은 한미동맹의 억제와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도발할수록 동맹의 대응 태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히 경고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