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칩' 생산 테일러 공장 내년 본격 가동
3나노 등 선단 공정 경쟁력 입증…미국 현지 투자 속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로부터 약 165억 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수주를 따낸 가운데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준비와 추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25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테슬라로부터 당사 선단 공정(첨단 로드맵)에 기반한 약 165억 달러 규모의 첨단 제품을 수주했다"며 "이는 당사의 선단 공정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대형 고객사와의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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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사진=블룸버그] |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수행하는 차세대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칩 AI6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가동 예정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생산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에 건설 중인 첨단 파운드리 공장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미국 내 다양한 고객사의 첨단 반도체 수주를 목표로 테일러 신규 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금년도 투자는 기존 2025년 계획 내에서 집행되지만, 내년에는 테일러 가동 시점에 맞춰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를 포함한 선단 공정 라인의 안정적인 가동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매출과 손익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