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홈페이지에 "불패의 조중친선"
안보리 대북결의 중 거부권 맞춰 나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6일 중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 73주년을 맞아 "전통적이며 전략적인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9년 6월 20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19.06.21.photo@newspim.com |
북한은 외무성 홈페이지에 실은 글에서 "1949년 10월 6일 조중 두 나라가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새형의 조중 관계의 탄생을 알리는 획기적인 사변이었다"면서 "장구한 세월 조중 두 나라 인민은 사회주의위업을 수호하고 빛내이는 장엄한 투쟁 속에서 서로 어깨 겯고 긴밀히 지지협조하면서 세상에 유일무이한 친선의 역사를 수놓았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김일성이 집권 기간 40여차례 중국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국의 노세대 영도자들과 각별한 친분관계를 맺으시고 조중 친선의 역사적 뿌리를 마련하시었으며 그것을 소중히 가꾸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이 "2018년 3월부터 1년 남짓한 기간에 습근평(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동지와 5차례나 상봉하시어 두 나라 친선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으셨다"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또 "조중 친선의 고귀한 전통은 앞으로도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이익과 염원에 맞게 그 생활력과 불패성을 더욱 힘있게 과시하며 대를 이어 영원히 계승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의 이런 입장은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강화를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직후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최근 한미일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도발행보를 가속화 하는 김정은이 후견국인 중국과의 친선관계를 강조함으로써 공동전선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