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발표 예정에 경계감 확산
러 공습, 유럽 시장 약세로 달러 가치 상승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해 장중 1430원대를 돌파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232.84)보다 39.82포인트(1.78%) 하락한 2193.02에 장을 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8.49)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보다 15.6원 상승한 1428원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10.11 hwang@newspim.com |
11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6원 급등한 1430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12.4원)보다 15.6원 상승한 1428원에 출발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유럽 시장 약세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26만3000건으로 시장 예상(25만건)보다 웃돌며 견고한 고용 상태를 보여줬다.
연준 주요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총재)는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 후 한동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약적인 수준은 중립금리를 넘어서 경제를 둔화시키는 수준을 말한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소식에 유로화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크림 대교 폭발 사고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
파운드화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추가 시장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하락했다. 영란은행은 급 채권매입은 예정대로 14일 종료하되, 하루 매입 한도를 50억 파운드에서 100억 파운드로 두 배로 늘리고 다음달 10일까지 단기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주 110선으로 하락했다가 전날 113선으로 상승하며 강달러세를 보였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 지표가 각각 12일, 13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 강세에 대한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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