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한민국 직접 겨냥한 전술핵 운용 훈련
특단의 대책 뉘앙스 "미래 사정 가정해 말 어렵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해 "국민이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 안되지만 늘 있는 위협처럼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북핵 위협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며 "심각한 안보 위기에 대해 정부는 한미 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포함한 국제 공조로 잘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07.1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엄중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외교안보팀이 하나가 돼 굳건히 대비할테니 국무위원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을 직접 지시하는 등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뉘앙스다. 다만 현재로서는 전술핵 재배치 등 일각에서 언급된 비대칭 무기 관련 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기 상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희의 대응 하나하나를 소개하기는 어렵다"라며 "다만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과거보다 훨씬 공고하고 강화된 형태의 확장 억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 "조야의 입장을 경청하고 따져보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전술핵 재배치에 부정적인 기존 입장과) 다른 입장을 말했다고 느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벌어질 미래에 다양한 상황에 대해 가정을 갖고 무엇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상황이 변화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상황들이 전개될지 속단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점을 함께 포함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기본적으로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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