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IPU 본회의서 연설…"양성평등 위해 노력해야"
네팔·가나·르완다·조지아 국회의장 만나 연쇄회담
네팔 상원의장 "부산엑스포 개최 적극 지지한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성인지적 의회를 만드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연설했다.
김 의장은 현지시각 지난 12일 오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양성 평등 및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의회 실현'을 주제로 열린 제145차 IPU총회 본회의에서 "성인지적 의회를 구현하는 것은 포용적이고 성인지적인 사회를 견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인류를 위협하는 오늘날의 다층적인 위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에 50%의 성별 할당제를 두고 있는 것과 정당이 지방의회의원 후보자를 추천할 때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반드시 여성으로 추천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 우리 국회 노력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현지시각 12일 오전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5차 국제의회연맹 (IPU) 총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2030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받았다. 2022.10.13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그러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2012년에 비해 21% 높아졌고, 지방의회 여성의원 역시 2010년에 비해 광역의회는 33.3%, 기초의회는 50%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21대 국회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후반기 국회 부의장에 여성의원이 선출된 점과 정부 고위공직자 선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50%에 달하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101명이 국회의 여성 대표성 제고와 국회의원 성평등 윤리강령 제정, 국회 성평등 지원 상설기구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발의하고 여성의원 전원회의의 법적 근거를 신설하는 법률 개정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어떤 국가도 아직 완전한 양성평등을 실현하지 못한 만큼,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향상을 위해 더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성인지적 의회를 만드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국회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연설을 마쳤다.
이후 김 의장은 네팔·가나·르완다·조지아 국회의장과 연쇄 회담을 하면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국가는 모두 엑스포 주최국을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다.
거네스 프러사드 티밀시나 네팔 상원의장은 "한국의 개최 역량과 관리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부산 개최를 지지한다"고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의장과 함께 총회에 참석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제2상임위원회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산림의 네거티브 탄소 배출량 실현을 위한 의회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이 '산림기본법', '산림자원법' 등을 제정 및 정비하는 등 입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을 30년 만에 복원해낸 성과를 소개했다.
김 의장은 오는 16일까지 6박 8일간 에티오피아, 르완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경제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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