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등 복합적 작용"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포 사격 등 도발 배경과 관련해 "9·19 군사합의와 관련된 우리 측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기간 중 포사격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한미의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 훈련 중지에 대한 압박 등 다양한 의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군 장거리 포병부대가 지난 10월 6일 공군비행대와 합동 타격훈련을 벌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 당국자는 "통일부는 유관부처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9·19군사합의 관련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간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나간다는 입장"이라면서 "북한도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까지 이틀에 걸쳐 동해와 서해를 향해 100여발의 포사격을 감행했다. 이번 발사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지만 북한은 이번 도발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며 정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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