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우리의 삶, 우리가 사는 지역에 미래를 이야기하는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21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정현 의원(국민의힘 경기안산8)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초선 의원의 포부를 밝혔다.
서정현 경기도의원. {사진=서정현 의원실] 2022.10.21 1141world@newspim.com |
경기도의원으로 약 3개월 가량 지낸 서 의원은 "변호사로 시민들을 위해 일하면서 해결 가능한 일도 있지만 의회에서 해결 가능한 더 큰 일도 많아 용기를 내어 경기도의원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지역구 지역현안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부도의 역차별 해소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대부도가 안산의 미래 먹거리라는 무성한 이야기가 많았지만 실제로 대부도 주민이 체감하는 발전은 없었다. 대부도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차근차근 부족한 인프라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6년 만에 안산시 호수동, 대부동, 중앙동에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을 주민들이 선택했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열망은 변화와 일하는 정치의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하고 항상 낮게 겸손하게 성실히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서 의원과의 일문일답.
-당선 이후 첫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소감은
▲우선 주민들께서 저에게도 일할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정말 잘하고 싶다. 그런데 사실 걱정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저는 정치를 해왔던 사람이 아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하고자 용기 내어 뛰어들어 부족한 것이 많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초심이 흐트러지지는 않을지 두렵기도 하다.
이제 3개월여 경기도의원으로서 활동했다. 경기도의회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경기도의원의 권한 또한 많다는 것을 느낀다. 경기도의원으로서의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더 깊이 고민하고, 항상 낮게 겸손하게 성실히 잘 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변호사라는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돌이켜 보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내가 사는 지역에 기여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변호사 업무도 일종의 민원을 다루는 일이다. 법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일도 많은데, 지방의회 의원의 권한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도의원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법적 분쟁 해결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현재의 관점에서 법적으로 평가하는 일이다. 그래서 변호사의 업무는 과거 지향적이다. 반면 정치는 미래, 꿈, 희망과 같은 것 들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 정치는 미래 지향적이다. 그리고 정치는 기대와 설렘이 있는 것 같다. 경기도의원이 되고자 했던 것도 우리의 삶, 우리가 사는 지역에 미래를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약 중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것과 이유는
▲저의 지역구인 대부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의 지역구 중앙동, 호수동에도 여러 가지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시급성을 따진다면 대부도의 역차별 해소가 우선시 되어야 할 것 같다.
대부도의 인프라나 생활 환경 등을 살펴 보면 대부도는 농어촌 지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부도는 농어촌 지역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대부도가 안산의 미래 먹거리라는 이야기는 말만 무성했지 정작 대부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발전도 없었다.
그래서 대부도 주민들은 소외감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다. 대부도는 도로, 인도, 도시가스, 상하수도 등 기본적인 인프라부터 부족한 게 현실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한 현안들이다. 한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차근차근 하나하나 쉬운 것부터 개선해서 대부동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다.
지역구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경기도의 변화 역시 만들어 내고 싶다.
-안산시에도 풀어야 할 정치적 숙제들이 있을 것이다. 문제점과 해결책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안산은 오랜 시간 정치적 지형이 기울어져 있었다. 저는 우리 안산의 기울어진 정치 지형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그동안 안산은 그러지 못했다. 함께 힘을 합치고 협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누군가는 당당하게 이견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때로는 정치는 시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 기간동안 제가 지역 주민분들게 목놓아 외쳤던 말이 있다. 우리 안산의 경기도의원이 8명인데, 무려 12년 동안 특정 정당이 독식을 해왔으니 이번에는 제발 변화를 선택해 주시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대부동, 중앙동, 호수동 주민들께서만 저에게 기회를 주셨다. 16년의 안산 역사 속에서 단 1명의 보수정당 경기도의원을 만들어 주셨다. 그래서 이 자리의 무게가 너무나도 무겁다.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고, 때로는 두려운 마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산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을 변화시키는 선택을 해주셨다. 정말로 우리 안산이 진일보 할 수 있는 변화라 생각한다. 기울어진 정치지형을 바로잡는 것도 결국 우리 현명하신 시민들의 선택이다. 그 선택이 후회 없으시도록, 잘 해내고 싶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요즘 주민분들을 만나면 도의원이든 시의원이든 의원들을 주민들이 편하고 쉽게 생각해 주시라는 말씀을 많이 드린다. 의원들은 정말 많이 열려 있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더라도 전화 한통 해서 민원 사항을 말씀하시면 허투루 듣는 일이 없다. 그게 저희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우리 지역 주민분들과 사람과 사람으로서 교감하고 소통하고 싶다.
아들처럼, 동생처럼, 형처럼, 친구처럼, 제가 먼저 다가가지 못하더라도 편하게 연락도 주시고, 쉽게 찾아와도 주시면 좋겠다. 관심가져 주시고, 잘 부탁드린다.
◆ 서정현 의원이 걸어 온 길
현 제11대 경기도의원
현 법무법인 의담 대표변호사
전 수원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전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피해자 변호사
현 지방자치연구소 사계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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