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성시 원곡면 소재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추락해 치료를 받던 30대 외국인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안성 저온물류창고 공사장에서 작업 중 거푸집 붕괴로 추락한 노동자 A씨가 이날 오전 숨졌다.
이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 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
21일 오후 1시 5분쯤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리천리 한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거푸집 약 15평 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작업자 5명이 함께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2.10.23 1141world@newspim.com |
사고 당시 숨진 2명은 중국 국적 30대와 40대 남성 노동자이며, 중국 국적의 A씨 또한 심정지 상태에서 자발순환회복으로 맥박이 돌아왔으나 병원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또 다른 부상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 50대 남성 노동자 1명과 중국 국적 50대 남성 노동자 1명은 각각 두부 외상과 흉곽 통증 및 호흡곤란 등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공사현장 4층에서 최초 8명이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바닥면 약 15평 가량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작업자 5명이 함께 추락했다. 나머지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30여 분 동안 현장 구조와 응급처치 후 심정지 상태인 3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으며 중상자 2명 또한 닥터헬기와 연계해 병원으로 분산 이송 조치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 또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리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해당 사업장은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건축면적 5236㎡, 연면적 2만6996㎡) 규모의 저온물류창고로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공사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3층에 설치한 동바리(가설 구조물)가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점 등을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 및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소장 B씨를 입건하고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50여 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은 오는 27일 사고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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