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고물가 전망
6개월 연속 집값 하락 예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두 번째 빅스텝을 밟았는데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되레 상승했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향후 1년 후 예상하는 물가 수준을 의미한다.
앞서 한은은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한은은 5%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 지난 7월에 이어 이달 두 번째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소비자는 한은 두 번째 빅스텝 단행 결과를 알고도 1년 후에 물가가 오른다고 예상한 셈이다. 소비자는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를 끌어올린다고 예측했다.
한은은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 농축수산물, 석유류제품 순이었다"며 "전원에 비해서 공공요금 응답 비중은 늘었고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제품 비중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 상승한 것보다 상승폭이 0.1%p 축소됐다. 이날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0.05 kilroy023@newspim.com |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8.8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인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주요 항목을 보면 현재생활형편은 8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은 84로 한달 사이에 2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은 지난 9월 96에서 이달 94로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은 109에서 110으로 1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은 50에서 47로 3포인트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은 62에서 56으로 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는 집값도 앞으로 떨어진다고 예상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은 64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및 매수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개월 연속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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